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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아름다운 겨울, 제주 여행지

제주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

카멜리아힐
camelliahill
동백꽃 필 무렵
자신 있게 말하자면 겨울에는 반드시 카멜리아힐로 향해야 한다. 그곳에 동백꽃이 있기 때문이다. 결코 촌스럽지 않다. 꽃 많고 사람 많은, 뻔하디 뻔한 관광지를 떠올린다면 카멜리아힐에 대한 실례다. 표지판부터 그렇다. 6만여 평 부지에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니 길을 헤맬 법도 한데, 곳곳에 수기로 적은 센스 있는 표지판들이 친절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표지판을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하면 야생화길, 유럽동백숲, 애기동백숲, 아태동백숲 등 테마별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숲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동백이 하나 둘 피어나는 카멜리아힐의 모습
동백이 하나 둘 피어나는 카멜리아힐의 모습
동백의 붉은 색은 정열적이다
카멜리아힐 최고의 포토존, 흐드러지게 핀 동백나무
바닥 가득 떨어진 동백꽃. 그래서 더 낭만적이다
넉넉한 카메라 메모리 카드는 필수!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즐비하고, SNS에서 본 그 명당 자리엔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걸음은 자연히 느려질 수밖에. 숲 사이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카멜리아힐은 제주 서남단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키만큼 낮은 나뭇가지들이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 준다. 남쪽 지방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파라다이스란 이야기다. 여름철에는 수국이 가득 핀다. 동시에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이기도 하다. 온실 정원부터 한낮에도 밝게 빛나는 전구가 있는 후박나무 숲길(전구길)을 지나 수국 정원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동백과 수국이 곁을 떠나지 않는다. 특히 온 세상 꽃은 다 가져다 놓은 것만 같은 정원에선 붉고 진한 겨울의 색깔 덕에 일상의 근심은 묽게 희석되고 만다. 겨울에만 볼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할 풍경들.
온실정원도 있어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카멜리아힐
여름 카멜리아힐에서는 수국도 만나볼 수 있다
  • 카멜리아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08:30~18:00(입장마감 17:00)
카페 더 콘테나
추억이 담기는 콘테나 박스
감귤밭에서 수확한 감귤을 담아두는 용도로 박스가 있다. 일명 ‘콘테나’ 라고 부르는 주황색 플라스틱 박스다. 그저 귤을 담는 용도가 끝인 줄 알았는데, 제주 조천읍에 위치한 카페 더 콘테나에서 ‘콘테나’는 조금 용도가 다르다. 감귤을 담지 않고, 사람들의 추억을 가득 담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더 콘테나는 외관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엄청난 크기의 주황색 콘테나 박스 모양의 카페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입구를 따라 주황색 콘테나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공간이 나타난다. 이층으로 구성된 실내는, 이층에서 음료를 주문 후 일층으로 내려가 즐길 수 있다. 음료를 전달해 주는 방식도 신선하다. 주문 진동벨이 울리면 고객의 위치를 확인 후, 이층에 설치된 도르래를 통해 일층으로 음료를 전달해 준다. 감귤의 계절인 겨울이 되면, 감귤 체험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비치된 감귤 모자를 쓰고, 정해진 만큼의 감귤을 수확 후 가져갈 수 있다. 혹시나 감귤을 따 본 경험이 없어도 상관없다. 감귤 따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초보자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비치된 포토존은 감귤 체험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귤빛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어디서도 눈에 띄는 주황색 콘테나
포토 스팟이 가득한 카페 더 콘테나
제철 감귤로 맛을 낸 착즙 주스
콘테나로 장식한 서귀포 감귤 박물관 입구
  • 카페 더 콘테나
  • 0507 1338 5130
서귀포 감귤박물관
감귤국 제주의 박물관
감귤국이라고 불리는 제주에서, 감귤에 진심인 박물관이 있다. 서귀포시에 신효동에 위치한 서귀포 감귤 박물관이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하귤 나무로 가로수가 되어 있는 감귤 박물관은 제주 감귤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상설 전시관부터, 전 세계 감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세계 감귤 전시관, 아열대 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을 보다 보면 놀라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은 감귤의 다양한 종류와 크기에 놀라게 된다. 부처의 손 모양처럼 생긴 감귤 불수감부터, 풍선처럼 큰 감귤인 문단 등 세계 각국의 감귤을 실제 볼 수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감귤이 과거 임금에게 진상 되었던 이야기부터, 감귤의 효능 등 평소에 맛있게 먹기만 했던 감귤에 대한 정보를 쏙쏙 알 수 있도록 전시해 두었다. 감귤로 만든 굿즈도 소개되어 있다. 감귤로 담근 술부터, 디저트 종류의 과자, 빵 그리고 감귤 모양의 모자까지, 감귤로 이렇게까지 다양한 굿즈가 제작되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다양한 감귤 정보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세계 감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
  • 서귀포 감귤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 064 767 3010
1100고지 휴게소
제주에서 가장 쉽게 눈을 즐기다
겨울의 제주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면 단연코 한라산을 꼽을 수 있다. 새하얀 눈옷을 입은 한라산이야말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 나오는 신비한 겨울 숲을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라산 겨울 산행에 대한 준비 없이 제주에 도착했다면?!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라산에 오르지 않아도 눈꽃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1100고지 휴게소이다. 1100고지 휴게소는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를 넘어가는 도로 가운데 있는 휴게소로, 제주에서 차량으로 갈수 있는 가장 높은 장소이다. 한라산과 유독 가까워서일까. 1100고지 휴게소는 제주의 눈 소식이 전해지면 아름다운 설경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1100고지 휴게소로 향하는 1100도로 초입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이 시작된다. 하늘에 닿을 듯 자란 나무들에 피어난 눈꽃은, 어느 계절의 꽃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1100고지 휴게소에 도착했다면 습지 탐방도 잊지 말자. 휴게소 앞에 조성된 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만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탐방로가 목재 테크로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눈꽃을 가까이 마주 기하기 적당하다. 1100고지에서 눈꽃 놀이를 마음먹었다면, 제주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자. 1100고지 휴게소의 실시간 CCTV를 통해, 실제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확인 가능하다.
1100고지 휴게소에 하얗게 쌓인 눈
겨울 왕국이 시작되는 1100도로
걷기 좋은 1100고지 휴게소 앞 산책로
  • 1100고지 휴게소
  • 제주 서귀포시 1100로 1555
사라오름
눈꽃 호수로의 초대
한라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리목, 영실 탐방로를 통해 윗세 오름의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하거나,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를 통해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에 닿을 수도 있다. 이렇듯 모든 코스가 매력적이지만, 성판악 코스에서는 한라산 어느 코스에서도 마주할 수 없는 한 가지 매력이 더 있다. 산정호수가 매력적인 사라 오름이다. 사라 오름은 성판악 코스에서 속밭 대피소과 진달래밭 사이 갈림길에서 시작된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몇 번이나 올랐을까. 구상나무숲으로 가려졌던 하늘이 펼쳐지고, 그 아래 거대한 호수가 나타난다.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는 사라 오름의 산정 호수는 매시간 다른 모습이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말라버렸을 때는 바닥을 드러내며 거친 매력을 보이고, 비가 내린 후에는 찰랑거리는 호수가 신비함을 조성한다. 그렇다면 겨울이라면 어떨까? 꽁꽁 얼어버린 산정호수는 거대한 아이스 링크장은 연상케 하는데, 호수를 감싸는 나무의 눈꽃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산정호수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고 나면, 전망대로 향해보자. 호수의 탐방로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백록담의 모습부터 서귀포 앞바다의 모습까지 사방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라 오름은 성판악 코스 안에 포함되어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한라산 탐방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사라 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라 오름 탐방로에 핀 눈꽃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겨울의 사라 오름
  • 사라오름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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