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와 전라도에 뿌리를 둔 상인들은 비옥한 땅에서 자란 곡물류와 과일, 서해안에서 잡힌 각종 해산물을 오일장에서 판매한다.
유통과정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거래하는 방식이라 투박하긴 해도 상품의 질이 좋고 무엇보다 값이 저렴하다.
특히 예산 배, 충주 사과, 부여 딸기, 부여 토마토 등. 지역 이름이 붙은 작물은 전부 실하고 먹음직스럽다. “와서 드셔보슈~” 상인들의 충청도식 부드러운 화법에 몸이 나른해진다.
“얼마에유?”하고 물으면 “몰러유~” 하는 것이 충청도식 넉살이다. “좀 깎아주면 안돼유?”라고 물으면 상인들이 답한다. “됐어유. 그렇게 팔아서 뭐해유. 냅둬유, 저기 개나 주게~” 가격 흥정에 실패한 것이다.
부여 오일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부여 대표 관광지인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관북리 유적도 있다. 부여 오일장을 구경하고 백제의 문화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