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책방은 스스로 ‘좋은 책과 따뜻한 커피, 그리고 편안한 쉼이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자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턱 낮은 동네 책방’ 으로 소개하고 있다.
복합문화 공간 답게 책 이외에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고, 호스트의 따뜻한 무관심 덕분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 둘러볼 수 있는 편안함과 쉼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속초에서 마주한 낯선 서점이 이상하리만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 편안함에 이끌려 7살 조카와 함께 읽으려고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라는 그림책을 들고나왔다.
서점에서 그림이 가득한 책을 엄마 돈이 아닌 내 돈으로 산다는 게 이렇게 낯선 일인 줄 몰랐다. 나는 물건과 향으로 다녀온 여행지를 떠올리는 편인데, 한동안 그림책을 볼 때마다 속초가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