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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CHO

 

속초에서 삼시세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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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덕분에 여행 일정이 짧든, 길든 한 끼도 허투루 해결할 수 없다.
신중하게 고른 속초의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소개한다.
속초 등대해수욕장, 푸른 바다가 일상을 씻어준다.
속초를 바라보다. 파도가 이는 외옹치 해수욕장
속초 권금성. 속초에는 산과 바다가 있어 재료가 많아 식문화가 발달했다.
롯데리조트속초에서 내려다본 푸르른 동해바다.
롯데리조트속초에서 내려다본 2024년 첫 풍경6 밤에 더 아름다운 속초아이의 전경
Morning
물곰탕으로 여는 아침, 사돈집
여행에서 아침은 역시 현지의 맛이 최고다. 속초에서는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물곰탕이 있으니까. 이 지역에서 물곰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많은데, 그 중 동명항 근처에 있는 사돈집을 추천한다.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해 일출을 보고 식사하기 적합하고,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물곰(보통 곰치로 불림)은 깊은 바닷속에서 사는 어종으로 동해안에서는 사계절 어획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행에서 아침은 역시 현지의 맛이 최고다. 속초에서는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물곰탕이 있으니까. 이 지역에서 물곰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많은데, 그 중 동명항 근처에 있는 사돈집을 추천한다.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해 일출을 보고 식사하기 적합하고,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지방이 없어 국물을 내면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이라고. 특히, 물곰의 살은 부드럽다 못해 흐물흐물한데 처음엔 낯설 수 있으나 호로록호로록 퍼먹기 좋다. 사돈집의 물곰탕은 생선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한 음식이다.
1인분임에도 살과 알, 간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고, 개운한 국물, 고소한 간, 톡톡 터지는 알의 조화가 훌륭하다. 여기에 흰살생선의 담백함과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진 가자미조림과 다양한 밑반찬까지 더해지니 아침부터 화려한 밥상을 즐길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의 사돈집
아침 식사로 이만한 게 없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사돈집의 물곰탕  
  • 사돈집
  •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1길 8
속초 해장국, 순자집 곰치국
‘곰치국’하면 순자집도 빼놓을 수 없다. 참고로 곰치는 ‘꼼치’가 표준어인데 지역에 따라 물텀벙, 물미거지, 물곰 등 다양하게 불린다. 살이 무르다 못해 흐물거리고 비린 맛이 없다. 국물에 들어가면 개운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그래서 무를 넣고 맑게 끓이기도 하는데, 순자집은 신김치를 송송 썰어 얼큰하게 끓여낸다. 만약 물컹거리는 생선 맛에 익숙하지 않은 이와 동행한 여행이라면 순자집을 추천한다. 가자미구이 백반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살짝 말려낸 가자미를 바싹 구워 내어준다. 곰치국은 역시나 시원 칼칼하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이 맛있는 집이다.
  순자집 곰치국 내부 모습
  순자집 곰치국 한 상 차림. 곰치국과 가지미 구이  
  이른 아침에 가면 비교적 한산하게 먹을 수 있다.
  • 순자집 곰치국
  • 강원 속초시 관광로 402
Lunch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 신토불이감자옹심이
점심 식사는 균형이 중요하다. 오후 여행을 위해 허기를 달래면서도 너무 무거운 식사는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속초에 온 만큼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감자옹심이를 추천한다. 많은 옹심이 가게 중에서 유독 발걸음이 모이는 식당이 있다. 속초중앙시장 종합중앙상가에 자리한 신토불이감자옹심이다. 전통감자옹심이와 들깨감자옹심이, 감자전, 오징어순대, 명태식해(명태회)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한 맛이 특징인 전통감자옹심이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1~2시에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속초에 와서 감자옹심이 한 번 안 먹고 가기에는 아쉽다.  
감자전과 오징어순대로 더 풍성한 식사가 가능하다.
감자옹심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쫄깃한 식감이다. 이곳도 순도 100%의 감자옹심이로 그 즐거움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다. 감자전분, 변성전분, 찰밀가루 등을 첨가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육수의 경우 13가지 국산 천연재료로 직접 우린다고. 또 감자옹심이의 조력자인 김치와 깍두기도 국산 재료로 직접 담근다. 옹심이만 먹기 허전하다면 감자전을 곁들이길. 감자의 고소한 맛을 온전히 담고 있어 젓가락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또 속초에서 오징어순대를 흔하게 만날 수 있는데, 따로 먹을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이 식당에서 먹어도 괜찮겠다.
  • 신토불이감자옹심이
  • 강원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6 속초중앙시장 종합중앙시장상가 내부 1층 55호
담백한 포근함, 최옥란 순두부 & 옥란푸딩
역시 속초하면 하얀 순두부를 빼놓을 수 없다. 속초 순두부가 유명한 이유는 콩이 잘 자라는 토양 환경 덕분이다. 1960년대, 가정집에서 순두부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며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최옥란 순두부에 가면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국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드는 집이다. ‘옥란정식’이 가장 스마트한 선택이다.
정겨운 바이브, 최옥란 순두부 내부 모습
최옥란 순두부 옆쪽에 있는 옥란푸딩
옥란정식을 시키면 한 상 가득 먹거리가 차려진다.
뽀얀 두부와 잘 볶은 김치. 최고의 조합이다.
부드러운 하얀 순두부, 맵싹한 빨간 순두부, 황태, 가자미전, 손두부, 도토리묵, 메밀전병, 밑반찬 등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점심을 해결하기 좋은 곳이다. 마무리는 바로 옆쪽에 위치한 옥란푸딩이 좋다. 대표 메뉴는 두부, 감자, 밤 푸딩. 두부 푸딩에는 땅콩 쿠키 토핑이 함께 나온다. 두부 푸딩 그대로 본연의 맛을 음미하며 반쯤 먹은 후 남은 반은 토핑을 뿌려 더 고소하게 즐긴다. 후추가 살짝 뿌려진 감자 푸딩은 감자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번져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보늬 밤을 갈아 만든 밤 푸딩은 맛있게 달콤하다. 감자를 넣어 색다른 맛을 완성한 감자 타르트도 별미다.
달콤한 맛으로 점심을 마무리하기 좋은 옥란푸딩
테이크아웃 후 해변에서 즐겨도 좋다.
  • 최옥란 순두부
  • 강원 속초시 관광로 415
속초아이 뷰 카페,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
속초아이에서 걸어서 단 5분. 1층부터 3층까지 어느 자리에 앉아도 넓은 통창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4층 루프톱에서 보는 속초아이 뷰도 상쾌하고 청량하다. 탄탄한 라인업의 베이커리도 인기의 비결. 제과기능장이 만든 건강빵을 선보이는데,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선택장애가 온대도 딸기와 오레오 쿠키가 올라간 크로아상과 맘모스 빵은 일단 쟁반에 담고 보자. 후회는 없다.
이곳에서는 속초아이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의 외관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을 풍요롭게 만든다.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
  • 강원도 속초시 해오름로 161
Dinner
우아한 하루 끝, 오스테리아 제로제로
오스테리아 제로제로를 이끄는 최현갑 셰프는 뉴욕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다양한 주류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이러한 경력이 식당 곳곳에 배어 있는데 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도 준비해 놓고 있으며,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를 적절하게 추천한다. 메뉴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맛이 좋다. 특히, 생면 파스타가 인상적이다. 시금치로 반죽한 면과 진한 비스크 소스로 맛을 낸 새우 파스타는 면 한 가닥도 놓치기 아쉽다. 이밖에도 새콤한 딜 크림소스와 관자가 조화를 이룬 구운 관자 요리, 크랜베리 잼, 매쉬포테이토를 곁들인 스웨디시 미트볼도 함께 맛보길.
생면 파스타가 맛있는 오스테리아 제로제로
새콤한 딜 크림소스와 관자가 조화를 이룬 전채 요리
낮은 조도의 레스토랑. 왠지 모르게 더 근사하다.
  • 오스테리아 제로제로
  • 강원 속초시 엑스포로2길 22 3층 오스테리아 제로제로
손맛 좋은 곳, 순희네 포장마자
속초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들이 있다. 도루묵찌개, 양미리구이, 도치알탕 같은 메뉴들. 동명항 근처에 위치한 ‘순희네 포장마차’에 가면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동명항 근처에 위치한 순희네 포장마차. 이름처럼 정말 포장마차다.
벽면 가득 그려진 낙서가 괜히 정겹게 느껴진다. 
반찬으로 나오는 새우장. 짭짤해서 술맛을 돋군다.
도치알탕은 신김치와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내 시원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도치의 살은 워낙 살캉거려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도치 알만큼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을 식감이다. 생선의 감칠맛이 녹은 김칫국인데, 맛이 없을 수가. 바짝 구워낸 양미리는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신김치를 넣고 도치를 뭉텅뭉텅 넣은 도치알탕
바짝 구운 양미리는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도치살은 아구처럼 물컹거려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 순희네 포장마자
  • 강원도 속초시 영랑해안길 103
숯불에 구운 팔팔한 생선, 88생선구이
88생선구이는 연예계 대표 ‘맛잘알’ 현주엽 추천 맛집으로 유명하다. 비 오는 날에도 길게 늘어선 줄이 그 인기를 증명한다. 메뉴는 오직 하나, ‘모듬정식’. 고등어, 메로, 도루묵, 청어, 황열갱이 등 갓 잡은 팔팔한 10가지 생선을 숯불에 직접 구워 준다. 따끈한 밥에 노릇한 생선구이 한 점을 후후 불어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기름기는 쪽 빠지고 담백함만이 남은 맛에 감탄사가 터진다.
철판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각종 생선구이
88생선구이의 외관
모듬정식을 시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역시 생선구이는 흰쌀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 88생선구이
  • 강원도 속초시 중앙부두길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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