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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CHO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3월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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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이지만 봄이 아닌 곳. 평창은 3월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5월에 눈이 오기도 했다. 겨울을 그냥 떠나보내는 게 못내 아쉽다면 평창으로 행선지를 정해보자. 뺨이 얼얼하도록 부는 찬바람 속에서 눈썰매를 타며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테니. 평창은 구릉지대라 목장도 여러 곳 자리한다. 목장에서 만든 고소한 우유를 맛보는 일도, 양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도 즐겁다.
대관령은 평창과 강릉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서울과 경기 등 지역에서 강릉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했다. 대관령의 해발은 832미터, 평창의 평균 고도는 700미터다. 높은 고도 때문에 평창은 ‘한국의 지붕마을’이라고도 불린다. 그 덕분에 평창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나무가 드물고 목초지가 많다. 제주도의 오름처럼 봉곳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한국이 아닌 것 같다.
눈꽃마을, 봄에 즐기는 신나는 눈썰매
이국적인 풍경의 중심에 차항마을이 있다. 마을 들머리엔 고만고만한 밭고랑이 흩어져 있고, 마을 깊숙이 들어가면 자그마한 목장들이 나온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평창에 농업진흥청 축산기술소가 들어오면서 주변에 목장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대관령 눈꽃마을의 차항마을 사람들은 예로부터 설피를 신었다. 눈이 많이 오면 발이 빠지지 않도록 신는 신발의 일종이다. 설피를 신고 소가 끄는 썰매 발구로 짐을 실어 날랐다. 나무를 깎아 만든 전통 사형스키를 타고 다니며 창으로 멧돼지를 잡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 그랬다. 그런 마을이 이제는 아이들로 붐빈다. 차항2리에 자리한 눈꽃마을은 황병산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설피를 신고 사냥을 하던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 눈썰매장을 만들었다. 겨우내 내린 눈을 단단하게 다지고 급한 곡선으로 휘어지는 눈썰매 코스를 손수 깎았다.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법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만든 눈썰매장 레인에서는 튜브를 2대 이상 엮어 탄다. 3대도 엮고, 4대도 엮는데, 많을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3, 2, 1! 하고 출발하면 아악! 하는 신나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눈썰매장 옆에는 간이매점도 있다. 눈썰매를 타다가 먹는 컵라면과 어묵이 별미다.
  •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 316
  • 10:00am-4:00pm(12:30pm~1:30pm 휴식)
  • 눈썰매 1만2,000원
하늘목장, 트랙터 마차를 타고 돌아보는 이국적인 목장 풍경
다음 코스는 하늘목장이다. 삼양목장, 양떼목장과 함께 대관령의 3대 목장으로 불린다. 넓이가 무려 여의도 4배 크기다. 1974년에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목장으로 시작했는데, 2014년부터 일반인에 개방됐다. 원래 이름은 한일목장이었지만, 하늘과 워낙 가깝다고 해 이름을 하늘목장으로 바꿨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의 목장으로, 하늘목장의 정상은 선자령(1,57m)과 지척이다.
하늘목장의 가장 큰 특징은 목가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 천천히 걸어서 돌아볼 수도 있지만, 족히 3시간은 잡아야 한다. 트랙터가 끄는 32인승 대형 마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차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알프스의 목장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마차는 목장 내 ‘하늘카페’에서 출발하고 올라가는데 약 25분, 내려오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마차는 정상에서 멈추고 관람객들에게 15분 동안 자유시간을 준다. 눈앞으로 대형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고 거대한 바람개비 뒤로 평창의 구릉지대가 펼쳐진다.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풍력발전기 앞에는 예쁜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사진찍기에도 좋다. 15분 이상 머물고 싶다면 다음에 오는 트랙터를 이용하면 된다.
트랙터 마차 투어를 마친 후에는 건초 주기 체험을 해보자. 먹이 주기 체험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늘카페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나 우유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마트에서 사 먹는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함과 고소함을 맛볼 수 있다.
  •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70-5
  • 9:00am-5:30pm
  • 입장료 대인 8,000원/소인 6,000원, 트랙터 마차 성인 1만 원/소인 8,000원
양떼목장, 낭만적인 풍경을 만나는 시간
대관령 양떼목장은 아마도 평창에서 가장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 아닐까. 1988년에 만들어진 양 전문 목장으로 약 20만㎡의 드넓은 초지에서 양들이 방목되고 있다. 다만, 지금 시즌에는 풀밭을 뛰어노는 양을 볼 수는 없다. 그 풍경은 5월이 되어야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양들을 따뜻한 축사에 가둬 키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목장을 따라가는 1.2킬로미터의 산책로는 한국에서 가장 낭만적인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목책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디선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나올 것만 같다. 산책로 중간에 서 있는 오두막집도 운치를 더한다. 목장 정상에 서면 평창 시내의 풍경과 설악산의 풍경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건초 주기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매표소 뒤 축사에서 건초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내미는 건초를 양들인 덥석덥석 잘 받아먹는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한 줌씩 주다 보면 건초 한 바구니가 금세 비워진다.
  •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9:00am-5:00pm(계절에 따라 변동)
  • 입장료 대인 9,000원/소인 7,000원
발왕산, 겨울 평창의 하이라이트
겨울 평창의 멋지고 웅장한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 설치된 이 케이블카의 길이는 왕복 7.4킬로미터다. 가는 데 25분, 돌아오는 시간이 또 25분이다. 왕복 50분을 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다. 케이블카 창밖으로는 설원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스키어들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케이블카의 종점은 드래곤캐슬 하차장이자 우리나라에서 열 두 번째로 높은 산인 발왕산(1,458m) 정상이다. 드래곤캐슬은 스카이워크와 맞닿아 있는데, 발왕산 정상에 위치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운 스카이워크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맑은 날이면 동해와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은 물론, 일출과 일몰까지 볼 수 있어 ‘스카이워크의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정상 주변으로는 ‘천년주목치유숲’도 자리한다. 숲 사이로 아기자기한 데크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천년을 산다는 주목 아래를 걷는 신비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 9:00am-5:00pm
  • 대인 2만5,000원/소인 2만1,000원
비엔나 인형박물관의 겨울 동화 나라
단언컨대, 피규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두 이 박물관을 ‘성지’라고 부를 만하다. 티롤 빌리지 내에 들어선 비엔나 인형박물관에는 아이언맨, 헐크 등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부터 <슬램덩크>의 강백호, <드래곤볼>의 주인공들의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다. 가수 전영록을 비롯해 국내 유명 인형 수집가의 컬렉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피규어뿐만 아니라 한지로 만든 인형, 움직이는 구체 관절 인형 마리오네트, 포슬린(porcelain)이라는 자기로 만든 인형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인형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상력과 추억을 자극하는 인형들을 아이와 함께 관람하다 보면, 작은 동화 나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296
  • 10:00am-6:00pm(수요일 휴관)
  • 입장료 대인 1만 원/소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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