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2013년 고향으로 돌아간 ‘제돌이’와 ‘춘삼이’가 바로 남방큰돌고래다.
최근 모슬포 앞바다에서 자주 보인다고 한다. 모슬포 앞바다는 암초가 워낙 많고 물살이 세서 돌고래가 자유롭게 유영하며 서식하기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인근 양식장에서 흘러나오는 사료를 먹으려는 잡어들이 연안으로 몰려들어 따라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질하는 해녀들 주변이나 갯바위 앞으로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제돌이와 춘삼이의 제주 바다 살이는 올해 10년 차다.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약 40년, 아직 한창인
셈이다. 2013년부터 제돌이와 춘삼이를 시작으로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도 자연으로 방류됐다. 서로 다른 무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참고로 제돌이는 등지느러미에 1번, 춘삼이는 2번이 하얀색으로 새겨져 있어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돌고래는 제주에서 ‘수애기’와 ‘곰새기’라고 부른다.
제주의 서남부 지역에서는 ‘수애기’, 제주의 동북부 지역에서는 ‘곰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