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마노르블랑의 정원은 온통 수국 대궐이다.
마노르블랑은 제주의 서쪽, 산방산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하는 정원 카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수국이
100여 종 7000여 본이나 식재되었으니 그 화려함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엔들리스썸머 오리지널, 불룸스타가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나면 마이크로필라 계열, LA드림, 썸머러브, 도피오로사 그리고 수십여 종의 산수국과 탐라수국이, 그리고 유럽 수국목까지
제주의 여름을 차례대로 장식한다. 핑크 아나벨, 루비 아나벨, 떡갈잎 수국 등 쉽게 보기 힘든 수구종도 가득하다. ‘미스 사오리’라는
수국도 꼭 빼놓지 말고 봐야한다. ‘미스 사오리’는 일본 수국 개발자가 자신의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해 그녀의 이름을 따와 지었다고 한다.
흰색 잎에 분홍색 테두리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