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 건축가와는 ‘백파’에서 헤어졌다. 제주 아트빌라스로 돌아오니 그간 무심히 보아 넘겼던 시설과 건축물들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그리고 승효상 건축가의 말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모든 땅은 원하는 건축이 있습니다. 좋은 건축가라면 땅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건축학적으로 제주의 지형은 한라산이란 정점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수직적으로 모델입니다.“
땅은 승효상 건축가에게 바람의 통로이자 생태의 통로, 그리고 막힘없는 시선의 통로를 바라지 않았을까? 제주 아트빌라스의 명품 객실, 승효상을 서성이다 저녁으로 치닫는 제주의 하늘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