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림성은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으로도 더 유명하다. 반쪽 하트 모양으로 흐드러진 느티나무가 ‘사랑나무’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촬영지, SNS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느티나무 아래에 서자 눈앞에 금강 하구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왜 이곳에 산성을 지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오늘날의 논산, 강경, 서천, 익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당시 백제의 수도 웅진성과 사비성을 지키기에 좋은 위치였으리라. 성 내에서는 우물터, 식량 창고로 추정되는 터, 초석과 남문 터 등 백제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는 여러 시대의 유물이 발견됐다. 그만큼 오랜 시간 부여 사람들에게 든든한 기댈 곳이 되어준 상징적 장소가 아닐까 싶다.
+ 합송리994 카페에서 가림성 주차장까지 차로 약 20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