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느끼고 배우며 웃음이 넘치는 1박2일 속초 여행 코스
SOKCHO TRIP 1일차 – “우리 아이의 역사학습과 문화체험이 함께 하는 속초 여행”
푸른 동해 해안선을 따라 여유롭게 차를 몰고 오다 보면 저 멀리 외옹치항에서 툭 튀어나 온 곶 위로 롯데리조트속초의 전경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로비에 들어서 체크인을 하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롯데리조트속초의 시그니처인 동해 인피니티풀 전경을 감상해보는 것 또한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롯데리조트속초에서 계단으로 바로 이어지는 외옹치항에서는 외옹치바다향기로가 속초해수욕장까지 1.74km로 쭉 연결이 되어 있다. 바다 위에 지어진 이 해안산책로는 한국전쟁 이후 65년만에 개방된 곳으로 이름처럼 바다의 향기를 느끼며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더욱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SNS상에서도 인생사진 명소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속초시립박물관은 이곳 속초시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속초실록과도 같은 박물관이다. 제1전시실에서는 속초시 민속문화의 역사가, 제2전시실에서는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속초에 터를 잡은 실향민들의 역사가, 제3전시실에는 조상들의 민족문화를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가족 모두 참여 가능한 체험형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발해인의 생활문화상을 알 수 있는 발해전시관이 따로 있어 여행을 온 아이들에게도 좋은 역사교육이자 문화체험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을 연결하는 갯배는 동력선이 아닌 사람이 쇠갈고리로 와이어를 당겨 반대편 선착장까지 배를 끌고 가는 구조이다. 이 때문에 갯배 탑승자들은 직접 배를 끌어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에 도착하면, 가을동화 촬영지와 함께 함경도민들의 손맛이 담긴 고소한 오징어순대 냄새가 풍겨온다. 쫀득쫀득하고 실한 내용물의 아바이순대와 오징어 속을 해물로 가득 채운 오징어순대, 그리고 북쪽의 맛이 담긴 명태회 냉면까지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정통 함경도의 맛을 속초에서 즐겨보자.
아바이마을에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를 좇다 보면 2층으로 된 큰 건물의 단천식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함경남도 단천에서 온 윤복자 할머니의 노하우가 담긴 3대째 이어진 함흥냉면, 아바이순대 전문점으로 맛깔스러운 비주얼의 모듬순대는 양과 질이 모두 뛰어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북의 손맛이 담긴 명태회냉면, 명태회와 함께 순대를 싸서 먹으면 느끼하지 않으면서 쫄깃한 식감을 두 배로 즐겨볼 수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전국 10대 시장에 뽑힐 만큼 속초 여행 코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1953년 형성된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관광업과 수산업이 발달한 속초에 자리한 대규모의 전통시장으로 기존 시장을 생각하면 떠올려지는 따뜻한 인심과 더불어 청결하고 정돈된 환경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닭강정, 회 등 속초하면 떠오르는 유명 먹거리들이 한 자리에 마련되어 있어 한 끼 식사를 하러 방문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SOKCHO TRIP 2일차 – “아이와 함께 느끼고 배우며 웃음이 넘쳐나는 속초 여행”
1999년 강원도 국제관광 엑스포를 개최 기념으로 건립된 엑스포타워는 총 높이가 73.4m로 아파트 22층 정도 되는 높이의 기념탑이다. 나선형 곡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망대에서는 속초 시내와 속초 8경을 한 바퀴 회전하며 관람해볼 수 있다. 타워 인근에는 엑스포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국화전시회, 튤립축제 등으로 봄, 가을이면 항상 꽃이 만발해 있어 이곳의 여운을 더욱 깊이 남게 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자연생태의 보고인 설악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등반을 하는 것이 베스트이지만, 가족여행에서 시간과 체력 소모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해볼 수 있다. 1970년부터 운행되어 온 설악산 케이블카는 성수기 주말이면 2~3시간 대기까지 이어지지만, 권금성 일대 깎아진 기암절벽과 울산바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짧은 시간으로 설악산의 진풍경을 관람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적당한 스릴감이 겸비된 설악산 케이블카로 풍경과 재미가 함께하는 설악산 여행을 만나보자.
속초에서 10년이 넘은 칼국수 전문점으로 이곳만의 강원도식 장칼국수는 속초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고추장을 풀어 진한 빨간 빛의 국물은 텁텁함을 우려하는 몇몇 이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고추장의 매콤 달콤한 맛이 마치 맑은 국물떡볶이를 먹는 느낌과도 같다. 양념이 면에 잘 베여 있고 면 굵기가 일정하면서 식감이 부드러워 후루룩 한 그릇이 금방 사라진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해물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해물칼국수도 준비되어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교동마카롱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마카롱들을 먹은 뒤 떠오르는 말이다. 속초 시내 카페들이 밀집한 거리에 위치한 교동마카롱은 날마다 조금씩 다른 메뉴와 디자인의 마카롱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곳의 마카롱은 필링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요즘 유행하는 ‘뚱카롱(필링이 많이 들어간 마카롱)’을 제대로 실현시켰다. 마카롱 하나하나마다 인절미, 바나나우유 등 맛이 독특하여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저트 메뉴이다.
옛날부터 여러 나라에서 지혜와 부의 상징이었던 부엉이. 이 부엉이를 테마로 한 독특한 전시관이 속초시에 있다. 부엉이 전시관 해피아울하우스는 패브릭아티스트 정희옥 작가가 수년간 전 세계에서 모은 수천가지의 부엉이 수집품과 다양한 이야기를 부엉이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부엉이를 통해 섬세하게 연출된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하며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또한 무한히 성장시키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조양동선사유적지는 역사책에서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청동기 시대 유적지이다. 7개의 집자리에서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어 한반도 선사시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3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굽손잡이 그릇’은 우리나라 동북지방의 선사시대 말기 유적인 함경북도 무산 호곡동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사한데 이 그릇이 남한지방에서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청동기 시대 집터들이 여러 호로 남아 있어 선사시대 조상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생생하게 배워볼 수 있는 곳이다.
장사항 인근에 위치한 게찜 전문점으로 싱싱하고 달콤한 맛의 대게와 더불어 모듬 해산물, 초밥, 대게라면, 대게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조업을 마친 배에서 바로 하역한 게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바로 수족관으로 공급받는 구조라 해산물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집이다. 속초에 온다면 빼놓을 수 없는 대게찜도 맛보며 장사항만의 한적하고 은은한 운치를 즐겨보자.